얼음과 불의 노래 제4부: 까마귀의 향연 -하-

얼음과 불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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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내가 뭐하는 짓이지. 내가 읽어야 할 책은 이게 아닌데…. 고3이 『태백산맥』을 손이 든 것과 같은 짓을 하고 말았다. 내 첫 판타지 서적이 이 책인 건 행운일까 악연일까.

얼음과 불의 노래 제4부: 까마귀의 향연 -하-

간략 서지

저 자: 쌍알(R. R.) 마틴
번 역: 서계인
출 판: 은행나무
출판연도: 2008
쪽 수: 767

목차

• 세르세이 Cersei
• 브리엔느 Brienne
• 샘웰 Samwell
• 자이메 Jaime
• 세르세이 Cersei
• 약탈자 The Reaver
• 자이메 Jaime
• 브리엔느 Brienne
• 세르세이 Cersei
• 자이메 Jaime
• 수로의 고양이 Cat of the Canals
• 샘웰 Samwell
• 세르세이 Cersei
• 브리엔느 Brienne
• 자이메 Jaime
• 세르세이 Cersei
• 탑에 갇힌 공주 The Princess in the Tower
• 알레인 Alayne
• 브리엔느 Brienne
• 세르세이 Cersei
• 자이메 Jaime
• 샘웰 Samwell

줄거리

줄거리를 요약하려고 하니 하권을 보는데 너무 오래 걸렸다. 앞 부분 내용이 기억이 가물가물해. 다시 읽어야 하는 건가? 상권부터 들춰봐야 하는 걸까?

제4부 상권의 프롤로그를 ’올드타운’에서 시작했는데 다시 ’올드타운’에서 하권의 마침표를 찍었다. 다만 상권 프롤로그의 ’페이트’와 하권의 ’페이트’가 동일 인물인까 하는 의문이 고개를 든다. 상권의 페이트는 의문의 마법사(혹은 연금술사)와 거래를 하다가 자신의 다기가 물로 변하면서 죽어 갔다. 이 페이트가 하권 마지막에 다시 등장한다. 존 스노우의 명령에 따라 마에스터가 되기 위해 올드타운에 도착한 샘웰은 월에서 있었던 사건들을 그랜드 마에스트 마르윈에게 보고하고 그의 제자가 된다. 이때 마에스터 마르윈의 제자인 스핑크스 등과 함께 있으며 샘웰이 묵을 방을 안내해 주던 ’고기만두처럼 생긴 젊은이’의 이름 역시 ’페이트’였다. 그리고 하권의 마지막 문장인 “그 돼지 치는 소년처럼요.”를 보면 동명이인임이 분명하다. 갑자기 동명이인을 짜짠 하고 등장시킨 쌍알 마틴 님의 의도는 무엇일까? 나 설마 맥거핀(MacGuffin)[1]에 낚인 거 아니겠지?

제3부까지의 숨가뿐 전개 속도에 비하면 다소 지루한 감이 있다. 말 그래로 ’까마귀들의 향연’이랄까! “왕좌의 게임”에 시작된 웨스테로스의 전운은 “왕들의 전쟁”에서 피바람으로 바뀌었고 “검의 폭풍”오로 그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전쟁의 발발과 전투 상황, 그리고 그 마지막 전쟁들로 이어지는 앞선 3부작은 무척 속도감 있게 읽어 내려갔다. 그에 반해 ’까마귀의 향연"은 왕들의 전쟁의 뒷이야기 혹은 시간상 왕좌의 게임이 시작되기 이전부터 진행되어 오던 계략들이 밝혀진다. 앞선 3부작의 내용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면 스토리상의 미싱링크를 찾아 퍼즐을 맞추는 즐거움을 찾을 수 있겠다. 하지만 시간에 쫓기면 읽는 사람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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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의 용어 중의 하나이다. 아무런 의미가 없는 장면을 마치 의미심장한 복선이나 되는 양 도드라지게 넣는 요소를 뜻한다. 심장을 쫄긴하게 만드는 BGM 속에서 주인공이 떠난 테이블에 놓인 칼, 성난 군중들의 모습 뒤로 깨진 보도블록 더미를 클로즈업해서 한동안 보여주는 따위이다. 그러나 이들이 서사에 주요한 요소로 다시 등장하지는 않는다. 영화 감독이 서사 장르에 익숙한 독자들을 낚고 너는 지금 독자가 아니라 시청자라며 비웃는 요소가 아닐까 추측해 본다. 자세한 내용은 나무위키의 맥거핀 항목을 참조하자. 나무위키의 내용으로는 내가 알고 있던 ’맥거핀’의 정의가 ’미회수 떡밥’으로 분류되어야 하는 것 같기도.  ↩